이주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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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대표 임기만료 앞둔 박재현, 3월 연임 후 비만약 개발 프로젝트 완수할까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한미약품> 임기 만료를 앞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사장의 임기만료일은 3월29일이다. 26일 제약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박재현 사장의 임기가 연장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된 이후 굵직굵직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십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박 사장이 한미약품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의 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면서 실적을 개선하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박 사장은 2022년 3월 취임 이후 회사의 실적을 성장시켰다. 2022년 1조3315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1조4995억 원으로 약 13%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약 37%가량 증가했다. 특히 연구개발비 비율을 13.4%에서 14.0%로 0.6%p(약 318억 원) 확대하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박 사장은 경영권 분쟁 중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편에서 지지를 드러내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에 따라 모녀 쪽이 그에 대한 의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그는 2024년 8월 분쟁 상대편인 임종윤·임종훈 형제로부터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되는 인사 조치를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에는 그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도 열렸다. 이들의 공격은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만약 박 사장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는 비만치료제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단계 중 첫 번째 프로젝트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장 안착 여부는 한미약품의 미래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막바지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박 사장은 2023년 9월 HOP 프로젝트 가동을 주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 코드명 HM15275) △근육량 손실을 방지하는 비만약(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치료제 등 다섯 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중 HM15275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HM17321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1968년생으로, 영남대학교 약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약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제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줄곧 자리를 지켜온 정통 '한미맨'이다. 연구원에서 출발해 연구부문 상무, 팔탄공장 공장장, 제조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연구와 생산 분야를 두루 경험한 현장 전문가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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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대한민국 AI 선도하겠다고 했는데, 최수연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에 구겨진 자존심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5년 11월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DAN25' 콘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네이버가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선발전에서 충격적 고배를 마시면서 최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소버린 AI'의 기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국내 최대 IT 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독자성 부족 논란에 휘말리면서, AI를 전면에 내세워 온 최 대표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차 진출 명단에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AI 기술의 '맏형'으로 꼽히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1차 탈락의 쓴 잔을 마신 것이다. 당초 정부는 1개 팀만 탈락시킬 계획이었으나, 심사 과정에서 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네이버를 포함한 2개 팀을 탈락시키고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탈락을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한국형 AI 생태계를 주도해왔다고 자부해왔기 때문이다. 벤치마크(40점),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 등 정량적 지표는 무난히 통과했으나, 발목을 잡은 것은 AI 모델의 '독자성'이었다. 이번 탈락은 단순히 정부 과제 하나를 놓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수연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AI 드라이브의 기술적 기반인 '자체 기술력'에 물음표가 찍혔기 때문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발표에서 "이미 학습이 된 가중치를 그대로 갖다 쓴 것은 무임승차"라며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 모델은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프롬 스크래치' 독자성 기준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최 대표는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독자 LLM 구축, 서비스 운영 노하우까지 AI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DAN25'에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 AI 서비스까지 기술의 전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는 풀스택 AI 기업"이라며 "풀스택 AI 전략으로 AI 3대 강국을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국가대표를 뽑는 자리에서 중국산 기술을 차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한민국의 독자적 AI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네이버의 명분에 금이 가게 됐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로 단연 AI를 꼽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는 꾸준히 '온 서비스 AI' 전략을 강조하며 검색, 쇼핑, 지도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밀착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올해 안으로 통합 AI 시스템 '에이전트N'을 중심으로 검색, 쇼핑, 지도, 예약 등 개별 서비스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쇼핑 AI 에이전트'를 쇼핑 서비스에 적용하고 2분기에는 통합검색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AI탭'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AI 인프라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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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다이내믹스 CEO 로버트 플레이터가 내세우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정규직 활약 자신
-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가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을 글로벌 경쟁 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사업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최고 평가를 받는데 성공하면서다. 아틀라스는 글로벌 통신기술(IT) 전문매체 씨넷으로부터 'CES 2026 최고의 로봇'에 선정됐다. 씨넷은 "CES에 나온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최고"라며 "프로토타입은 자연스러운 보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양산형은 현대차그룹 공장 투입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CES 2026'은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아틀라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각인시켰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로 자유로운 보행과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을 선보였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효율성을 강화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아틀라스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 중 가장 뛰어난 모델이며 이번 수상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4일(현지시각)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틀라스가 수 년 뒤에는 현대자동차에 정규직으로 합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공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생산 거점에 투입해 공정 단위별로 기능을 검증한 뒤 아틀라스 투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8년 로보틱스를 5대 미래 혁신 성장 분야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2019년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현대차그룹 사업의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이 한시적 프로젝트가 아님을 강조했다.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는 정 회장의 로봇 사업 구상이 구체화된 분기점이었다. 당시 정 회장은 인수 자금의 4분의1 가량을 사재로 출연했지만 이에 대해 업계에서 회의적 시선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주력 사업인 '유압식 로봇'의 확장성에 의문을 품었다.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유니버설 로봇'과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CES 2026에서 아틀라스가 최고 평가를 받으며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투자에 대한 업계의 평가도 반전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살려 로버트 플레이터 CEO가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안정 궤도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인수한 2021년부터 현재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항공우주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합류해 2012년까지 기술 부사장을 맡았다. 2019년 보스턴다이내믹스 CEO가 됐고 정의선 회장은 인수 뒤에도 그를 그대로 CEO로 기용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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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I&C '보안 강화' 외쳤던 대표 양윤지, 그룹 임직원 정보 8만 건 유출로 곤혹
- 양윤지 신세게 I&C 대표는 보안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지만 최근 임직원 개인정보 8만 건이 유출되는 사고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그래픽 씨저널> 양윤지 신세계 I&C 대표가 최근 신세계그룹 임직원 개인정보 8만 건 유출 사고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형태로, 양 대표가 정보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왔던 만큼 이번 문제는 뼈아프다. 사고는 2025년 12월 24일 인트라넷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발생했다. 유출 규모는 8만 건으로 신세계그룹 임직원 정보 대부분과 협력사 직원 정보 일부를 포함한다. 신세계 I&C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외부의 비인가 접근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비인가 접근은 접근 주체가 누구든, 권한 없이 또는 권한 범위를 초과해 시스템이나 데이터에 접근한 행위를 말한다. 외부 해킹 뿐 아니라 내부 계정 오남용, 시스템 관리 미습, 협력사나 외주사 계정을 통한 접근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그 경로가 내부 시스템 문제로 드러날 경우, SI회사로서 본업인 IT시스템·보안 관리 책임 문제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외부 침입일지라도 내부 통제 부실이 드러난 만큼 기업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신세계 I&C는 IT 시스템 구축과 보안솔루션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보안 사업을 두고 "내·외부 보안위협으로부터 기업의 중요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안 활동체계를 수립, 점검하고 맞춤형 보안대책을 수립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양 대표는 2025년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보안 리스크를 경영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다. 대표적으로 대표이사 직속 부서로 감사기능을 흡수해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하고, 회사 내부 정보 보안 정책과 기술을 총괄하도록 했다. 별도의 최고보안책임(CIO)를 두지 않고 대표 직속으로 정보보안센터를 두고 있는 만큼 양 대표의 정보 관리자로서의 책임이 무거운 셈이다. 이번 사건은 SKT, 쿠팡 등 산업 전반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사회적 쟁점으로 확산된 시점과 맞물려, 기업 보안과 내부 통제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2025년 SKT 해킹 사건을 시작으로 금융과 유통을 포함한 주요 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연이어 신고됐으며, 11월 쿠팡에서는 3300만 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됐다. 양 대표는 IT서비스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 출신이다. 경희대 IT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1996년부터 신세계그룹에서 IT서비스 기획과 운영 경험을 쌓았다. 신세계I&C에서는 POS팀과 플랫폼운영팀, 전략IT사업담당 등을 지냈다. 그는 개발자를 단순 기술자가 아닌 'AI로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로 재정의하고, '스파로스 AI비전'과 '스파로스 데브엑스' 등 리테일 현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같은 전략적 포지셔닝 덕분에 신세계 I&C의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535억 원, 영업이익은 2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1%, 36.3%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211억 원으로 29% 증가해 주당순이익(EPS) 1608원을 기록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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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선택할까 : 투자전문가 F&F홀딩스 대표 박의헌 결정 주목
- 박의헌 F&F홀딩스 대표이사 < F&F홀딩스 > F&F가 투자한 미국 골프장비 및 골프웨어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 매각이 성사 국면에 접어들면서 F&F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F&F가 테일러메이드를 직접 인수하기 위한 우선매수권(ROFR, Right of First Refusal)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매수권은 회사 매각 추진 때 제3자와 계약을 맺기 전 이와 동일한 조건으로 거래에 응할 기회를 보장받는 권리다. 오너인 김창수 F&F 회장과 함께 테일러메이드 투자의 주요 과정을 주도한 박의헌 F&F홀딩스 대표이사의 결정에 관심이 모인다. 박의헌 대표는 금융인 출신의 투자 전문가로, F&F 그룹의 투자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196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하나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컨설팅 업체인 커니, 베인앤컴퍼니, 부즈앨런헤밀턴 등을 거쳐,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서 영업총괄(전무,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와 KTB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후 2021년 F&F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에 올랐다. 다양한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금융인으로 평가된다.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투자사업에 집중하게 될 F&F홀딩스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돼 김 회장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창수·박의헌, 테일러메이드 인수할까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테일러메이드 본입찰에서 미국 사모펀드 올드톰캐피탈이 30억 달러(약 4조4천억 원) 이상을 제시하면서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조건을 확정할 경우 F&F는 14일 이내에 동일 조건으로 인수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F&F는 앞서 2021년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고자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했는데, F&F가 이 펀드에 5580억 원을 투자하면서 최대 전략적 투자자(SI)가 됐다. 이때 F&F는 사업회사인 테일러메이드골프컴퍼니를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 테일러메이드홀딩스 이사 7명 중 3명과 함께, 테일러메이드를 직접 인수하기 위한 우선매수권,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동의권을 확보했다. 이사로는 김창수 회장과 박의헌 대표, 김 회장의 아들인 김승범 상무가 참여했다. 올해 들어 센트로이드가 F&F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추진하면서 갈등이 있었다. 애초 F&F는 현 시점의 매각 추진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이후 갈등 과정에서 '경영사항에 대한 동의권'의 효력 범위가 문제가 되자 혹시 있을지 모를 법적 분쟁을 준비하며 실제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의 수도 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F&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든 매각 후 투자금과 추가 수익을 회수하든 간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결정하면 애초 목표였던 스포츠웨어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국내 패션기업을 넘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현재 아시아 중심의 해외 시장을 북미·유럽으로 확대하는 계기도 만들 수 있다.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약 1조 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 인수를 결정하는 경우에는 약 2조7천억 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경우에도 F&F가 자체 현금과 인수금융 조달로 2조2천억 원가량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사모펀드나 기관투자자를 모집해 공동 투자로 메울 수 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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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곁에 자주 보였던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실장 맡은 그의 몸에는 '컨트롤타워' 피가 흐른다
-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 2023년 5월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 도서국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모에테 브라더슨 프렌치 폴리네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업지원실(기존 사업지원TF)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에서 '미니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고 있는 조직이다. 정현호 전 사업지원TF장이 삼성전자의 '실세'라고 불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상설조직이었던 사업지원TF를 상설조직인 사업지원실로 전환하고, 초대 실장에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을 선임했다. 한쪽에서는 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복귀에 발맞춰 '새로운 삼성(뉴삼성)'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학규 사장은 미래전략실의 전신 격인 삼성전자 비서실 재무팀 출신으로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기 전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그룹에서 퇴사했다가 8개월 만에 삼성SDS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재미있는 점은 복귀 이후 2년 만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이동해 이후 경영지원실장, 사업지원TF 담당 사장 등을 거쳤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비서실 재무팀,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라인을 빠지지 않고 모두 경험한 인물인 셈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한정된 영향력을 발휘했던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재편된 이후 부터는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를 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박학규 사장은 '포스트 정현호'로 불리며 이재용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2020년 삼성전자로 복귀한 이후부터 이재용 회장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때 박학규 사장이 동행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도 했다. 박학규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해외출장이었던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 시찰에 동행했다. 2022년 6월 이재용 회장의 유럽 출장에도 동행했으며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도 동석했다. 이재용 회장이 2020년 2월20일 화성사업장 V1라인, 6월30일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 7월30일 온양사업장을 찾았을 때에도 박 사장이 옆을 지켰다. 2020년 6월19일 이 부회장이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도 박학규 사장이 함께했다. 사업지원실 내에 인수합병(M&A) 담당 부서가 별도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한동안 멈춰있던 삼성전자의 '빅딜'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나온다. 사업지원실 산하 M&A팀의 팀장으로는 삼성전자의 마지막 빅딜로 불리는 하만 인수를 주도했던 안중현 사장이 발탁됐다.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적 기획·전략·재무 전문가로 청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을 거쳐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5년 11월 단행된 삼성전자 조직개편 인사에서 사업지원실장 사장으로 선임됐다. '독종'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업무 추진력이 강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영리단체에 일정 기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납부하기로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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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인수합병으로 AI 시대 새 성장동력 확보, 노태문 '이재용 AI 의지' 강한 실행
- 삼성전자가 독일 냉난방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삼성전자가 유럽 냉난방공조 업체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인수하면서 AI 시대 새 성장동력으로 키울 채비를 하고 있다. 플랙트그룹은 유럽에서 100년 이상 냉난방 관련 기술을 축적한 공조기기 업체로 고객별 필요(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설계역량과 라인업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을 받들어 인공지능 시대에 냉난방공조(HVAC) 산업 성장흐름을 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플랙트그룹 인수에 15억 유로(한화 약 2조4천억 원)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플랙트그룹은 2024년 기준으로 매출 7억3천만 유로를 거둬, 이번 인수금액은 플랙트그룹의 연간 매출의 2.05배 규모다. 이와 같은 인수규모는 삼성전자가 2017년 전장 및 오디어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최대 규모다. 엄청난 인수합병 규모에 비춰볼 때 이재용 회장의 의중이 녹아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냉난방공조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일으킨 배경에는 인공지능의 성장이 관련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식히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줄 HVAC 시장도 덩달아 성장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업체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게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규모는 2024년 221억3천만 달러에서 2030년에는 561억5천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서 액체 냉각솔루션은 2024년 기준 20%에서 2030년에는 55%까지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랙트그룹은 산업용 HVAC 중심기업으로 이와 같은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컴퓨팅(HPC) 액체 냉각솔루션에도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합병에서 산업적 관점뿐만 아니라 재무적 관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HVAC 사업은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장기계약들 기반으로 하는 만큼 안정적 매출과 유지보수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가전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하는 LG가 HVAC 시장에 먼저 뛰어든 것도 이런 수익구조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인수한 플랙트 그룹은 이미 제약과 헬스케어, 식음료와 플랜트 등에서 60개 넘는 대형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유럽에는 14개 나라 이상, 전세계적으로는 60여개 나라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10개 이상 생산기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태문 사장은 이번 플랙트 인수를 두고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 HVAC 및 데이터 센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조치다'며 '플렉트 그룹의 기술 전문성을 삼성 AI플랫폼과 결합해 업계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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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사업 재편 '재무 개선' '주주환원 강화' 3중고, 신학철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이 답인데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 주가가 10월22일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으로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LG화학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첨단소재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체질 개선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의 재원으로도 활용할지 주목된다. 영국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가 최근 LG화학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공식화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이사회 구성의 독립성 강화 △경영진 보상제도 개선 △수익률 중심의 자본배분 체계 시행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했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은 순가산가치(NAV)보다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약 69조 원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의 가치는 모회사 시가총액의 3배에 달하지만 시장에서 이를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펀드다. 엘리엇매니지먼트 홍콩사무소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했던 제임스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설립했다. 팰리서캐파탈의 주주제안이 알려지면서 LG화학 주가는 10월22일 직전거래일보다 13.01% 오른 39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직전거래일보다 14.31% 오른 39만5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장기 관점에서 팰리서캐피탈처럼 자산 효율성 제고를 요구하는 주주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계획이 추가적으로 발표되면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등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실적이 부진한 만큼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더욱 안게 됐다. 신 부회장은 2019년 취임한 뒤 LG화학 사업을 '첨단소재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CEO로 '하나의 사업에 배팅하기보다 현재와 미래, 불황과 호황을 모두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강조해왔다. 그는 전지소재와 친환경소재, 신약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비핵심사업을 매각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유동화를 통한 자금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2030년까지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석유화학 경기 둔화와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분할의 후유증이 여전히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모회사인 LG화학의 실적 변동성이 부각되면서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병행이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LG그룹도 23일부터 진행 중인 사업보고회에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회 결과는 오는 11월 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반영될 전망이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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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 미국 밀착에 중국 '제재의 잽' 날려, 전략에 강한 김희철 리스크 관리 역량 보여줄 때
-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7월29일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협회에서 열린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오션은 한국의 미국 조선업 지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2024년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미국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1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이곳에 50억 달러(약 7조 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필리조선소의 시설을 확충하고 건조할 수 있는 선박의 종류를 늘리기 위해서다. LNG운반선뿐 아니라 해군 함정까지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미국 사업 확장은 2024년 10월 취임한 김희철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희철 사장은 미국 정부와 해군, 현지 산업계가 얽힌 복잡한 프로젝트인 마스가에서 한화오션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협력 채널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런데 한화오션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 상무부는 10월14일 한화쉬핑,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모든 조직과 개인이 이들 기업과 거래 또는 협력할 수 없도록 한 것이 골자다. 중국 상무부는 제재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301조 조사 활동을 지원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사들이는 등 미국 진출과 미국과의 사업 협력에 적극적이었다는 이유로 중국의 표적이 됐다고 본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해운사·중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미국 내 항만 입항 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한 데 대한 보복조치의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16일 대변인을 통해 "중국이 한화를 타깃으로 삼은 것은 민간 기업의 운영에 간섭하고 미국의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훼손하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이번 제재가 가져올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화의 미국 자회사들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이 앞으로 한국 한화오션을 제재할 가능성도 있어 조선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조선소가 기자재를 미국 밖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이는 결국 마스가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오션 쪽은 이번 제재에 대해 "구체적인 영향 범위와 대응 방안에 대해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면서 "한화 필리조선소를 통한 미국 해양산업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철 사장은 앞으로 중국산 기자재 수급 차질과 선박 건조 일정 지연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부품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1964년생으로 대구 성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 미국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각각 받았다. 1988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석유화학(전 한화케미칼, 현 한화솔루션), 한화첨단소재, 한화엘앤씨, 그룹 경영기획실 등을 거쳐 2012년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한화임팩트 대표이사,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을 지내고 2024년 8월 한화오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화그룹의 대표적 전략 전문가이자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에서 능력을 발휘한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이기도 하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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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개편으로 궁지 몰린 홍민택, 메신저 서비스만으로는 한계 '신념' 밀고가나
-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9월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위 문서가 홍민택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이 명백하므로, 귀사께서는 신속히 위 문서에 대한 임시조치를 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위키사이트(문서의 편집 권한이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웹사이트)인 나무위키가 10월10일 게시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의 본인 관련 문서 비공개 요청서의 일부분이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이 나무위키에 본인 문서의 비공개를 요청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기업인이 이를 요청하는 것은 드물다. 홍 CPO가 올해 9월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판에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홍 CPO로서는 올해 초 토스뱅크 대표이사에서 카카오 CPO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으로 커다란 고비를 맞은 셈이다. 카카오는 9월23일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후 '친구'탭과 '지금'탭의 개편이 이용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며 이 업데이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 CPO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됐다. 카카오톡은 '친구' 탭을 개편해 메인 화면에 친구들의 프로필 피드가 노출되도록 했고 기존에 존재하던 '오픈채팅' 탭은 이용자들이 만든 숏폼 콘텐츠와 오픈채팅방이 노출되는 '지금'탭으로 바꿨다. 이용자들은 "메신저 메인 화면에서 회사 부장님의 골프 사진을 왜 봐야하나", "카카오톡이 어설프게 인스타그램을 따라한다", "부적절한 콘텐츠가 숏폼 탭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업데이트가 배포된 당일인 9월23일부터 그 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까지 카카오 주가는 10.7% 하락했으며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의 별점 평가는 최저점인 1점까지 낮아졌다. 결국 카카오는 9월29일 친구탭 개편을 철회하고 피드형 게시물은 '소식'탭을 신설하여 서비스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친구탭의 롤백 시점을 '올해 4분기 내'라며 명확하게 지정하지 않은 점, 숏폼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수정사항을 이야기하지 않은 점 등을 두고 비판하는 시선도 여전히 남아있다. 홍 CPO는 같은 날 사내 공지를 통해 "트래픽과 같은 지표는 유지되고 있지만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IT업계에서는 홍 CPO가 카카오톡을 체류형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의 취지 자체는 계속 밀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만으로는 카카오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 CPO는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15년간 (메시징) 목적형 서비스로 제공된 것을 체류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피드 형태를 통해 페이지 뷰를 무한정 늘리는 시도는 당연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카카오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편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개편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