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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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하이브 중국 진출 넓은 길 닦기 포석인가, 텐센트에 SM엔터 지분 넘긴 까닭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4년 5월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에게 '계륵'이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이 정리됐다. 하이브는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중국 IT 공룡 텐센트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하이브의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들여다보는 시각이 많다. 하이브 역시 공시에서 매각 목적을 두고 "투자 자산 관리 효율화"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이번 거래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 산업 침략을 돕는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매각이 진행됐다는 점은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가 중국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넓히려는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 '넷마블'이라는 약한 고리로 엮여 있던 텐센트와 하이브, '거래 상대방'으로 서로를 인식하다 하이브는 텐센트와 직접적 협력 관계는 아니지만 간접적 연결고리는 가지고 있다. 넷마블이 하이브의 2대주주로 지분 9.44%를 보유하고 있고, 텐센트는 그런 넷마블의 지분 17.52%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자사 게임의 중국 퍼블리싱 등에서 텐센트와 협력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넷마블-텐센트로 이어지는 간접적 관계는 그동안 하이브의 중국 진출 전략에서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져 왔지만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직접적 지분관계가 아니라 매우 약한 연결고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SM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거래 상대방'으로서 직접적 관계를 맺게 됐다. 특히 이번 매각이 현재 시점에서는 '전략적' 측면에서 하이브보다는 텐센트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이브가 이번 매각을 통해 추가적으로 전략적 이익을 얻으려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브와 텐센트가 지금까지 전혀 협력관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이브는 2023년 5월 텐센트가 운영하는 음악 유통 플랫폼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다만 당시 하이브와 텐센트의 협력관계는 합작해 산하 레이블을 만드는 등의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 하이브, 텐센트에 한국 엔터산업 교두보 깔아주고 중국 내 우군 확보하나 이번 매각으로 텐센트는 한국 엔터 산업에 보다 깊숙이 발을 들이게 됐다. 텐센트는 그간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직접적 지분 확보와 함께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쪽에서는 텐센트가 이번에 확보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진입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브가 매각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모두 9.66%로 텐센트는 카카오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89%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텐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 5.95%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는 차오 양 써니 텐센트 전무이사가 자리잡고 있다. 하이브 역시 텐센트라는 중국 최대 플랫폼 기업과의 접점을 확보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베이징 법인 설립, 단순한 마케팅 조직 넘어 전방위 활동 거점 하이브는 최근 자사 아티스트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방시혁 의장이 중국의 한한령 완화 기조와 맞물려 K팝의 중국 재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인다. 이미 하이브의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모두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 SM엔터테인먼트가 텐센트와 지분관계로 얽히게 된 만큼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내 영향력이 빠르게 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지분매각 공시가 나온 바로 다음날 텐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3년 내 중국 현지 아이돌그룹 데뷔를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한쪽에서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 공략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브는 국내 아티스트의 중국 진출, SM엔터테인먼트는 현지 아티스트 발굴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중국 법인을 통한 현지 그룹 육성, 신인팀 데뷔 등의 계획 등은 수립하지 않고 기존 아티스트들의 지원 업무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2020년 10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재 하이브) 이사회 의장(앞줄 왼쪽)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기회와 리스크 공존하는 중국 전략, 하이브의 시험대 될까 방시혁 의장의 중국 진출 움직임은 하이브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특수성과 정치적 변수, 규제 리스크 등을 살피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전략이기도 하다. 무게감 있는 현지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텐센트가 지분관계로 얽힌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에 주력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하이브가 반드시 텐센트와 협력한다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하지만 이해당사자들이 한국과 중국의 엔터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이 단순히 하이브의 재무적 유동성을 위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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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방시혁 오너 리스크 '뿌리'는 어디인가, 견제장치 없는 창업주의 아킬레스건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최근 4천억 원대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4천억 원대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이 엔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연예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인,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이야기다. 방시혁 의장은 최근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그들의 지분을 특정 사모펀드에게 매각하도록 유도하고, 그 사모펀드가 하이브 주식을 통해 올린 수익을 분배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창업주 리스크가 곧 기업 전체의 경영 불확실성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브의 지배구조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6.7점, 지표가 말해주지 않는 구조적 우려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에 이른다.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준수율(63%)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 숫자만으로 하이브가 '거버넌스 우등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숫자에서는 보이지 않는 잠재적 리스크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대표 프로듀서의 능력과 이미지가 기업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성상, 창업주이자 대표 프로듀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또다른 공룡인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대표프로듀서인 양현석 총괄프로듀서와 관련된 오너 리스크로 몸살을 알았던 적이 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은 최대주주로서 하이브를 지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직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의사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이브는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분리돼 있어 전문경영인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방 의장이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라면 이를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방 의장이 이사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살피면, 결과적으로 '경영 감시' 기능을 수행해야 할 이사회가 사실상 창업주의 의사를 추인하는 기구로 전락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 사외이사는 '무늬만 독립', 출석률·의결 내역이 말해주는 현실 하이브 이사회는 외형적으로는 독립성이 확보돼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외이사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 감시와 견제 기능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명의 사외이사 중 이사회 출석률이 100%인 인물은 단 한명(이미경 이사) 뿐이며 나머지 이사들은 출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외이사 전체 평균 출석률은 91.4%로, 삼일PwC거버넌스센터가 조사한 상장사 평균치(96%)에 못 미친다. 더 큰 문제는 모든 이사회 안건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일률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이다. 2024년 하이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열렸던 이사회의 모든 안건에서 단 한 번이라도 반대 의사를 표시한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다. 물론 국내 많은 상장사들의 이사회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사회 의장인 오너에 대한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월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창업주의 개인 역량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 창업주의 권력은 경쟁력인 동시에 리스크 한국의 엔터테인먼트·IT 산업은 창업주의 개인 역량과 영향력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인 경우가 많다. 방시혁 의장뿐 아니라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 더 나아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등 창업주의 카리스마와 능력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나 IT 기업을 위로 도약시키는 핵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창업주의 카리스마가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문화에서 구조적으로도 창업주에게 힘을 실어주게 된다면, 창업주의 개인 리스크가 곧 기업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가 어려워진다. 카카오가 대표적 사례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무기로 성장했지만 그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이브 역시 예외가 아니다. 방 의장의 영향력이 막강한 현재의 구조 아래에서는 유사한 사태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이러한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장직을 외부 인사에게 위임하고,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할을 강화하는 등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브 뿐 아니라 대부분 엔터사에서 창업주의 영향력은 굉장히 강하다'라며 '상장된 엔터기업들은 지배구조의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등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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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경쟁력이었던 방시혁 이제 오너 리스크 폭탄으로, BTS 복귀가 구세주 될까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7년 12월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 유공포상 문화교류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 한때 BTS(방탄소년단)의 팀명을 두고 시중에 떠돌았던 루머다. BTS가 직접 "10대 20대를 위해 편견을 막아내고 활동하겠다는 뜻의 '방탄'"이라는 팀명의 의미를 밝히기도 했지만, 이 루머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라는 이름이 BTS, 나아가 하이브 전체에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방시혁 의장의 리더십은 한때 하이브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최근 방 의장의 이름은 하이브에게 '강점'이 아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더의 능력이 회사의 추진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리더 개인의 리스크가 곧 회사 전체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치명적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사법 리스크'부터 방 의장 개인의 사생활 문제까지, 하이브의 오너 리스크는 언제부터,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 왔을까? ◆ 방시혁은 어쩌다 사법 리스크의 중심에 섰나, '언아웃' 계약부터 '사기적 부정거래'까지 최근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벌어진 의혹의 중심에 섰다. 2020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재 하이브)가 상장하는 과정에서 방 의장이 사모펀드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증권신고서에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의혹의 시작이었다. 2024년 11월 국내 언론들은 방시혁 의장이 빅히트의 상장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과 기간 내에 IPO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방 의장이 이들의 지분을 되사주고, 만약 IPO가 성공한다면 IPO 이후 사모펀드들의 매각 차익 30%를 받겠다는 주주간 계약을 맺었지만 이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상장한 이후 이들 사모펀드는 보호예수 기간이 걸리지 않은 지분을 쏟아냈고, 방 의장은 이 과정에서 약 4천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빅히트 주가는 1주일 만에 약 60% 하락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5년 5월29일 경제종합지 '한국경제'는 금융감독원이 방 의장의 사건을 증권신고서 기재 위반 관련 사건으로 다루다가 최근 '불공정거래' 조사로 전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2019년 말 상장을 촉구하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현재 기업가치 수준에서는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당시 빅히트가 이미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계획이 없다고 속여 특정 사모펀드에게 매각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지분을 매입한 사모펀드가 방 의장과 위에서 언급한 주주간 계약을 맺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방 의장 개인의 도덕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5월2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동시에 하이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 사법 리스크와는 별개, 사생활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던 과거 법적인 문제와 별개로 방 의장의 사생활이 논란이 된 사건도 있다. 소위 '과즙세연' 사건이다. 2024년 8월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한 누리꾼은 유튜브를 보다가 방 의장이 한 여성 BJ와 나란히 걷는 영상을 찾았다며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방 의장과 해당 BJ 사이의 관계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들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고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하이브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인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것을 계기로 일정 도움을 줬을 뿐"이라며 즉각 해명했지만, 영상이 공개된 시점, 28세라는 방 의장과 해당 BJ의 나이 차이, 해당 여성BJ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이 뒤섞이며 하이브의 이미지에 손상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해당 논란이 나온 다음날인 2024년 8월9일 하이브 주가는 6.31% 급락했다. 본질적으로 기업가치와 큰 의미가 없는 사생활 논란이지만, 방시혁 의장이라는 개인과 하이브의 정체성이 지나치게 일체화 된 구조 아래에서는 비본질적 이슈조차 기업의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가운데)이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 '앤팀'의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방시혁 의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BTS 복귀 초읽기, 하이브는 오너 리스크를 넘을 수 있을까 BTS가 군 복무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하이브는 뉴진스, 세븐틴, 르세라핌, 아일릿 등 다수의 그룹으로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BTS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의 기업가치에 BTS가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며, 시장은 올해 6월 슈가, RM, 지민, 정국의 전역 이후 다시 모일 BTS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찾아온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는 BTS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팬들과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하이브 주가는 BTS 복귀를 향한 기대감으로 올해 4월9일 종가 기준 21만5천 원에서 5월26일 28만9500원까지 상승했지만 27일부터 30일까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BTS의 복귀 이후 여러 활동들을 통해 하이브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 할 텐데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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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실용주의 에너지 노선, 황주호 물러나고 새 사장 오면 한수원 역할 또 어떻게 바뀔까
- 10년 만의 학계 출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인 황주호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 확대, 원전 강화 기조를 선명히 반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픽 씨저널> "다시 원전 강국을 만들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사에서 한 이야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선임된 황 사장은 핵연료처리 분야의 권위자로 오랜 기간 학계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다. 10년 만의 비관료 출신 한수원 사장인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 확대, 원전 강화 기조를 선명히 반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경험을 토대로 체코에서는 원전 건설 본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고, 국내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백지화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등 원전 건설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데 집중했다. 재미있는 점은 원전정책에서 윤석열 정부와 커다란 차이를 두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과 황 사장의 임기 종료 시점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황 사장의 임기는 올해 8월까지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에너지 정책 전환의 시점에서, 황 사장의 후임 인선과 한수원의 향후 방향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에너지 노선과 원전 활용의 딜레마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 에너지 정책'을 내세우며 이전 정부와는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원자력의 중요성은 인정하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함께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압박과 국내 에너지 안보 이슈를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이 주요 국가의 안보 의제로 부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등의 미래 산업들이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재생에너지에만 힘을 쏟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국제캠페인) 등을 중시해온 진보 진영의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원자력 발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짜기도 어려운 일이다. 정부의 기조가 한쪽으로 쏠려있는 것이 아니라 탈원전과 원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쪽으로 펼쳐지게 된다면 정부의 에너지 비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인사가 한수원의 키를 잡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한수원 사장 인사는 단순히 공기업 운영자를 뽑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구현할 전략가를 세우는 인선인 셈이다. ◆ 한수원 사장은 정부 원전 정책과 한마음, 7대 이관섭부터 9대 황주호까지 그동안 한수원 사장 자리는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 실행 주체로서 역대 정부의 철학과 전략이 뚜렷이 반영돼왔다. 특히 기후위기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으로 '원전 감축'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수원 사장은 정부의 원전 기조를 반영하는 주요 창구가 되어왔다. 7대 이관섭 사장은 산업자원부 출신 관료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인사다. 이 전 사장은 임기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발하며 2017년 자진 사퇴하면서 원전 정책에 따른 사장 인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를 대신한 8대 정재훈 전 사장은 이관섭 전 사장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정 전 사장은 관료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충실히 반영해 원전 해체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했으며, 한수원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정 전 사장은 회사명에서 '원자력'을 빼는 방안까지 검토할 만큼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흐름은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급변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윤 대통령의 집권 이후 선임된 황주호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기조에 따라 원전 중심의 사업 확대, 해외 수출 전략 추진 등 정권의 에너지 철학을 선명하게 실현해 왔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5월8일 체코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수원의 미래, 에너지 정책의 시험대가 되다 한수원은 단순한 전력공기업을 넘어, 한국의 원자력 산업을 대표하고 에너지 주권을 상징하는 국가 전략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한수원과 정부가 어떻게 발을 맞춰 나아가느냐가 국내 산업 생태계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지만 동시에 폐기물 문제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트리거가 되기도 한다.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신기술과 관련해 사회 곳곳에서 안정성과 비용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에너지 정책의 갈림길에서 한수원이 어떤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지에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시민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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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KPS '사장 공백' 너무 길어졌다, 이재명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발맞춰 사장 인선 주목
- 한전KPS가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변화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에 맞춰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한전KPS 다음 사장 선임이 늘어지고 있다. 한전KPS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중심 원전 정비 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번에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에서 새롭게 인선되는 사장이 한전KPS의 역할에 변화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 다음 사장 인선 길어져, 한전KPS의 경영 불확실성 심화 한전KPS는 신임 사장 선임 지연으로 경영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KPS는 김홍연 사장이 임기 만료 뒤에도 계속 사장 자리를 맡고 있다. 2024년 6월 임기 만료됐으나 2025년 들어서도 사장 임명이 계속 지연되면서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대내외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공기업 특성상 정부 기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전KPS는 정책 추진 동력을 잃고 조직 기강의 해이 또한 우려된다. 2025년 6월2일 충남 태안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기계 공장실에서 협력업체 직원 A씨가 끼임 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점이 리더십 공백에 따른 대표적 허점으로 꼽힌다. 사망한 직원은 한전KPS가 직접 고용한 인력은 아니지만 원청으로서 관리·감독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KPS 사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한전KPS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변화 속에서 전략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장 인선이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 이재명 정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한전KPS의 전략 변화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윤석열 정부와 달리 원전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한전KPS로서는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함께 원자력은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에서 균형 잡힌 역할 분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한전KPS는 기존 원전 정비 사업뿐 아니라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EPC(설계·조달·시공)와 O&M(운영·유지보수),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며 전문성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전KPS는 양양·지산 풍력발전 경상정비, 신보령 태양광 건설공사 등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추진 중이며, 디지털 트윈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및 태양광용 ESS 시스템 개발 등 첨단 기술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은 한전KPS에 새로운 도전과 함께 부담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원전 정비에 특화된 조직 체제와 전문 인력 구조를 신재생 분야에 효율적으로 전환시키는 과제가 남아있어서다. 아울러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질 경우 이러한 전략 추진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 윤석열 정부 원전정비 정책에서 한전KPS의 역할과 성과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원전정비의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삼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전KPS는 원전 정비 서비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원전 유지보수와 해외 원전 수출 사업을 주도하며 전략적 역할을 맡아왔다 . 특히,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의 계속운전 절차 개시에 발맞춰 한전KPS는 원전 일감 조기 발주에 따른 정비 및 개보수 사업에 집중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 일조했다. 또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참여 준비 등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하며 수출 산업화에 앞장선 바 있다. 원전 정비 전문기업으로서 한전KPS는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올해에도 체코를 비롯한 신규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원전 회귀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 덴마크, 이탈리아, 스웨덴 등 다수 국가가 원전 가동 연장 및 신규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유럽 내 원전 신규 건설과 노후 원전 성능 개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전KPS는 체코, 루마니아, 영국 등 유럽 각국의 신규 원전 건설, 설비 개선, 시운전 정비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유럽 원전 회귀는 한전KPS의 해외 원전 정비 및 수출 사업 확대에 긍정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원전 산업 생태계는 정부 에너지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 성장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특히, 새로운 원전 사업에서 첨단 기술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경영체제 확보가 필수적이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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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윤 정치인 출신 첫 한전 사장 김동철,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성과에도 윤리경영은 낙제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23년 9월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첫 정치인 사장 김동철 체제가 출범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김 사장은 정치인이 공기업 사장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시작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김 사장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됐다. 한전 실적과 경영혁신을 통해 이 오명을 벗고 신뢰 회복의 길에 들어섰을까. 김 사장이 이끈 한전은 2024년 한 해에 걸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내부통제 문제와 거대한 부채, 각종 비판적 목소리에서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그리고 해외사업 투자회수액 역대 최대 김동철 사장 체제의 한전은 먼저 재무 건전화와 수익 확대 노력을 병행하며 경영 정상화에 꽤나 눈에 띄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2024년 한전은 해외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전은 2024년 해외사업에서 연 매출 3조 원 이상, 투자회수액 3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매출이 약 20%, 투자회수액은 무려 130%가량 오른 성과로, 투자회수액에는 2900억 원 이상의 배당금과 100억 원 이상의 발전사업 기술지원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견고한 해외사업 성과는 1995년 해외시장 진출 이래 17개국에서 37개의 해외사업체를 운영해 온 한전의 탄탄한 기반 위에서 달성된 것으로, 글로벌 사업 다각화와 수익 확보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김 사장 취임 이후 한전은 내부적으로 고강도 자구 노력을 지속해 왔다.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을 통해 비용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연료비 및 전력 구매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한전은 설비 운영 효율화와 업무 비용 절감에 더해, 전력시장 제도 개선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전력구입비 절감을 이루는 등 수익 구조 개선에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불확실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한전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 출자회사 자율경영 체제로의 전환, 정치적 개입 최소화 김동철 사장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과제는 한전 출자회사들의 경영 자율성 강화와 효율적 지배구조 확립이다. 한전은 2025년 4월, 7개 주요 출자회사와 '자율·책임경영협약'을 체결해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 권한을 사장들에게 최대한 보장하고, 법령에 정해진 주주권 외 경영 관여를 최소화할 방침을 세웠다. 이는 외부적 영향력 논란에서 자유로운 경영을 가능하게 만들어 각 출자회사가 자체 비전과 경영 목표에 기반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 경영을 수행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모회사가 무대를 마련해주지만, 어떤 공연을 펼칠지는 각 자회사의 몫이다"면서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체계 정착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구축으로, 향후 한전의 경쟁력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어두운 그림자, 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과 거대 부채 속 배당 논란 김 사장이 이룬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한전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약 94조 원과 영업이익 8조3500억 원을 기록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2024년에 약 1374억 원 규모의 배당을 재개한 것은 여전히 거대한 부채 문제 앞에서 심각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기업 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전은 2025년 현재 약 205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부채를 안고 있으며, 연간 이자비용으로만 4조 원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이 부채 규모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굵직한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재무적 부담이 극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막대한 부채와 지속적인 이자 부담 속에서 배당 실는 '배당 잔치'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적절한 재무관리와 미래 투자 대비라는 본연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특히 전기요금 인상이 지난 수년간 재무 악화 책임 부담과 맞물려 부담스럽게 이뤄졌으며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을 '국민과 기업에 부담 전가'로 해석하기도 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00년 이후 무려 227% 상승하며, 낮은 전기요금을 기대하는 국내 산업 전반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전의 전기요금 정상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 방안이 쟁점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 윤리경영 최하위 E+ 등급, 내부통제 강화 요구 재무성과와 해외사업 수익 확대와 달리 한전이 안고 있는 또 다른 고질적인 문제는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이다.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전은 2023년 대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경영평가 등급은 상승했으나, 윤리경영 분야에서는 최하위인 E+ 등급을 받았다. 이는 부패 방지, 청렴성,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가 시급하다는 뜻으로, 한전의 신뢰도와 사회적 책임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지적받고 있다. 물론 내부 윤리경영의 뿌리 깊은 문제들은 시스템적 변화와 더불어 문화적 쇄신 없이는 해소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김동철 사장이 정치권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외부의 '낙하산' 오명에서 벗어나 경영혁신과 청렴성 제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는데도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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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전력 직접구매 움직임에 한전 독식체제 흔들려, 김동철 부채 200조 해결 고민 깊다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징이 잠자고 있던 전력직접구매제 제도의 활성화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씨저널>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대기업들의 이른바 '탈한전' 확산 조짐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최근 국내 전력시장에서 잠자고 있던 전력직접구매 제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한전의 독점적 시장구조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한전은 부채가 200조 원에 달하는데 전력다소비 기업들이 전력구매소에서 직접 전력을 도매가격으로 사는 비중이 늘어나면 이른바 큰손이 빠져나가면서 재무 안정성과 시장 지배력 유지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 전력직접구매 제도의 본질과 활성화 배경 전력직접구매 제도는 2001년 전력시장 구조 개편 당시 도입되었지만, 한전의 전기 소매가격이 도매가격보다 저렴해 사실상 활성화되지 못했던 제도였다. 이 제도는 수전설비 용량이 3만kVA(킬로볼트암페어) 이상인 대규모 전기사용자가 전력거래소를 통해 발전회사 등으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력거래소는 정부 산하 준정부 기관으로, 전력시장 참여자 간 투명한 가격 입찰과 정산 등 시장 운영을 담당한다. 하지만 2023년 이후 한전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전력직접구매 제도가 재조명되면서 한전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예컨대 2024년 말 SK가스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가 전력직접구매를 신청해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LG화학이 이에 동참하는 등 대기업들이 직접구매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들이 한전의 소매요금을 뛰어넘어 시장가격에 기반한 전력 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 한전의 독점 구조 붕괴와 재무구조 위기 기존 전력 시장은 한전이 전력 공급망과 판매를 독점하는 구조였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일반 가정까지 대부분 한전을 통해 전력을 구매해왔다. 이 독점 체제는 한전의 수익 기반을 견고히 했으나, 전력직접구매 제도의 활성화 조짐은 이 균형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만kVA 이상의 대규모 산업용 고객이 전력거래소를 통한 직접구매를 확대하면서 한전의 주요 수익원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이런 대형 고객은 전체 전력 판매에서 29% 이상(약 526개 사업장)의 비중을 차지하는 '큰손'들이기 때문에 이탈 시 한전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한전은 이런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재무 압박이 심화되어 이미 약 200조 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부족한 재원을 보전하기 위해 중소기업 이하 및 일반 가정용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 증가와 동시에 경제 전반에 위기감을 조성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 김동철 사장의 고민과 경영 전략 김동철 한전 사장은 2024년 한전이 8조 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다소 호전된 국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2025년 'New 비전'을 선포하며 한전을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도약시키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4대 전략 방향은 △본업사업 고도화(국가전력망 적기 건설 및 고객 감동 서비스 구현) △수익구조 다변화(에너지 신기술․신사업 기반 신성장동력 확보) △생태계혁신 주도(R&D 혁신 및 기술사업화로 전력산업 생태계 육성) △조직효율 극대화(기업체질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확립)이다. 김 사장은 이를 통해 한전을 2035년까지 매출 127조 원, 총자산 규모 199조 원, 해외·성장사업 매출 20조 원, 전체 인원 2만6천 명에 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비전 선포식에서 '국민편익을 제고하고 에너지생태계 혁신성장 견인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전력직접구매 활성화라는 새로운 악재는 김 사장의 경영 부담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대기업들이 직접구매를 확대할 경우 한전은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가 힘들어지고 부채 감축 및 전력망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진다. 김 사장은 이에 대응해 영업 효율화, 수익 다변화, 비용 절감 등 경영혁신과 더불어 정부와 협력해 적절한 전기요금 정책 마련 및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 전력시장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 전력직접구매 제도 활성화가 가져올 시장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전력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대기업의 직접구매 확산은 한전 독점 체제의 해체를 촉진하는 동시에, 전력시장 내 경쟁을 활성화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력 거래 활성화도 제도 개선과 맞물려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공급 안정과 요금 형평성 문제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한전이 대규모 산업용 고객 이탈로 인해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요금을 올려 부족분을 보충하면, 전력비 부담은 중소기업과 가정용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김동철 사장이 이와 같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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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사장 김동철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신재생에너지 중시 이재명 정부 출범에 거취 어떤 선택할까
-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전력공사 수장인 김동철 사장의 지위도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 <그래픽 씨저널>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표적 공기업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력공사의 경영 방향성도 변화할지 주목된다. 한전은 역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서 영향을 밀접하게 받있으며 한전 사장의 거취도 관심이 집중됐다. 한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으로 사장이 된 김동철 사장이 신재생에너지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재명 정부 아래에서 어떤 운명에 놓일지 시선이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21대 대선 에너지 정책에서 드러난 정책적 온도차 '신재생 vs 원전' 2025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에너지 및 전력 정책은 확연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민주당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을 지향하되 원전과 병행하는 다각적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2040년 석탄화력 발전 폐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AI·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친환경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하며, 태양광·풍력 확대,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캠페인) 산업단지 조성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전 중심 에너지체계 복원과 전기요금 부담 경감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원전 비중을 현 32.5%에서 60%로 확대하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내세웠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높은 단가 및 간헐성 문제를 들어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며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정권교체 결과에 따라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특히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재무위기가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과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 바도 있다. 그는 국회 자료를 인용해 2016~2021년 원전 비중은 30%에서 27.4%로 감소했지만, 신재생에너지는 4.8%에서 7.5%로 증가해 비용 효율성과 계통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정책 속에서 김동철 사장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역대 한전 사장들이 정치적 영향을 받아 자리를 내준 사례가 있는 만큼 김 사장의 자리를 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전력공사 사장, 정치적 희생의 역사 한전 사장의 임기는 통상 3년으로, 1년 단위의 연임이 가능하다(한전 정관 제27조). 법령상으로는 '법령 위반'이나 '직무 태만' 등이 있어야 해임할 수 있으나(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22조 1항), 현실에서는 정치권의 압력과 갈등에 민감하게 노출되어왔다. 특히 전력 및 에너지 정책은 국가 안보와 경제적 부담, 국민 생활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해당 기관장들은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2023년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이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되어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택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원전 확대 방향으로 정책기조를 뒤바꾸면서 '30조 원 적자'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당했다. 박대출 당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4월 28일 공개적으로 정승일 당시 사장을 향해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결국 정승일 사장은 2023년 5월12일 25조7천억 원 규모 자구안 발표 직후 전격 사퇴를 선언했고, 정치권의 압력이 공기업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2년 김중겸 사장의 행보도 유사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임기 3년의 약 2년을 남긴 중에도 서울 소재 청와대 내에서 교체 검토가 떠돌았다. 주된 이유는 김 사장이 3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 요구(13.1%, 10.7%, 4.9%)를 강행해 정부 내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은 데 있었다. 김중겸 사장은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4조4천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 추진을 발표하는 극한 대립까지 보이며, 공기업 경영진이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는 공공요금 문제에서 얼마나 쉽게 희생되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줬다. 김동철 사장의 운명 역시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앞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김 사장이 거취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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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주진우 장인화 김남호 유정준, KS 용어 낳은 경기고교 출신 최고경영자 넓다
- 경기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한국의 유수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고등학교는 1900년 설립 이래로 신학문을 받아들이고 근대적 교육제도를 빠르게 도입한 학교 가운데 하나였다. 1970년대 중반까지 입학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면서 전국의 앨리트 학생들이 모인 집단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시험을 통한 선발을 성적순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에 계층이나 지역을 막론하고 실력있는 학생들이 모일 수 있었다. 경기고등학교 졸업생의 60~80%가 서울대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압도적 진학률을 자랑했고 이런 진학 실적은 자연스럽게 'KS(경기고-서울대)'라는 용어를 낳았다. 아직까지도 경기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는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이끄는 핵심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많이 있다. ◆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 신용과 의리로 이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952년 2월7일 충남 천안에서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섀턱세인트메리스쿨과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학을 떠나 세계 경영 지식으로 무장한 기업가로서 그는 '신용과 의리'를 경영 이념으로 삼아 한국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화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의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과거 금융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한 판단과 승부사 기질로 그룹을 흔들림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화학, 방산, 금융,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오너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 김남호 DB그룹 회장, 금융과 반도체 중심 재도약 이끄는 젊은 리더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1975년 8월23일 서울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부제철에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입사해 동부제철 인사팀 부장, 동부팜한농 부장을 지냈다. DB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과 부사장을 거쳐 DB그룹 회장이 됐다. 특히 DB하이텍을 '미운오리새끼'에서 그룹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었으며, 보험·금융 분야 실적도 크게 개선하는 등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겸손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과 다른 젊은 리더십을 보이고 잇다는 평을 듣는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철강과 신사업의 균형 잡힌 전문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1955년 8월17일에 태어나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MIT)에서 해양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구조연구소 소장,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을 거쳐 기술투자본부장과 기술연구원장으로 근무했다. 철강생산본부장으로 재직하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철강부문장을 맡았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최종후보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신 뒤 퇴사했다가 2024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사내 구성원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사업과 재무 및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해 철강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도전과 인내의 승부사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1949년 8월28일 경상북도 성주에서 주인용 사조산업 창업회장의 2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외환은행의 행장 비서를 거쳐 28세라는 젊은 나이로 부친의 갑작스런 상속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특히 수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업으로 사조그룹을 성장시켰으며, 수산자원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 회장은 채근담의 한 구절인 '대인춘풍 지기추상'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구절은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지킬 때는 가을 서리처럼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권혁웅 전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전문성과 신뢰의 에너지 전문가 권혁웅 전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1년 3월3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그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권 전 부회장은 1985년 한화에 입사해 주로 정유,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요직을 거쳐 '정통 한화맨'으로 불린다. 특히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며 성공적인 인수를 이끌었고, 이후 한화오션의 재도약과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바 있다. 정유·석유화학·에너지 분야에서 공학적 지식과 업무 경험이 풍부한 만큼 LNG(액화천연가스),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를 기존 조선사업과 접목해 시너지를 확대할 적임자로 평가되기도 했다. ◆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 에너지와 재무의 조율자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맥킨지, LG 등을 거쳐 SK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SK 이노베이션과 SK E&S에서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고, 2024년부터 SK온 대표이사로서 사업 정상화와 미국 현지 확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침착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재무 관리와 에너지 전문성을 접목해 SK온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유정준 부회장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전문가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배 사장은 1990년 현대그룹에 입사하며 종합기획실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현대자동차에서 재무와 기획 업무를 집중해 왔다. 현대차 기획실장, 기업전략실장,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CFO)를 거쳐 2023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되었다. 그는 정몽구-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그룹 내 재무 안정성과 미래차 전략에 큰 기여를 해왔다. 현대차증권에서는 업황 악화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으로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 시절에도 외부 노출은 주주총회나 실적발표자리에 국한됐다. 특히 자신의 역할을 두고 '회사를 뒤에서 뒷받침할 뿐이다'라는 지론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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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AI에서 다윗이 돼야 한다는 이해진 "AI 기술력 앞선 골리앗 이길 돌멩이 잘 잡아야"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025년 6월5일 미국 실리콘밸리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벤처링 네이버스 넥스트 챕터(Venturing NAVER's Next Chapter)'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위한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를 미국에 설립하기로 하고 6월5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 포시즌 호텔에서 법인 설립을 위한 행사 '벤처링 네이버스 넥스트 챕터(Venturing NAVER's Next Chapter)'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이사 사장,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 등 네이버 주요 임원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지역 주요 창업가와 엔지니어, 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해진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네이버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네이버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해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벤처스의 설립은 글로벌 기술 흐름을 주도하는 실리콘밸리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위한 네이버의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AI 관련 기술 확보에 중심을 둔다. 첫 투자 대상도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선정했다. 네이버는 앞서 2015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사내 조직인 네이버 디투스타트업팩토리 (NAVER D2 Startup Factory, D2SF)를 출범한 바 있다. 네이버 D2SF는 2025년 5월까지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술기업 115곳을 발굴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해 왔다. 누적 기업가치 합이 5조2천억 원에 이른다. 특히 네이버 D2SF는 AI, 로보틱스, 헬스케어, 커머스 등 네이버의 핵심 사업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력 투자해 왔다. 미국에 설립되는 네이버벤처스도 이 같은 방식의 투자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열 기자
Who 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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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진 안국약품 대표이사 부회장
- 오너리스크 안고 경영 복귀, 신성장동력 마련에 주력 [2025년]
- 어진은 안국약품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박인철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로 안국약품을 이끌고 있다. 안국약품의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1964년 3월30일 어준선 전 명예회장과 임영균 여사 사이에서 2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트르담대학교(Univ. of Notredame)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대신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부친이 세운 안국약품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실장, 총무이사를 거쳐 199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리베이트와 불법 임상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2022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사내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고 2024년 다시 대표이사에 선임돼 신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안국약품 2세 경영인이다. 30년 이상 안국약품에서 근무하며 폭넓은 제약바이오업계 경험을 쌓았다. 대외활동보다는 내부 경영에 집중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불법 임상시험, 리베이트 제공혐의 등으로 실형을 살다 2024년 10월 출소했다. ‘오너리스크’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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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상 한농화성 대표이사 회장
- 점진적 혁신과 내실 중시하는 오너경영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호재 [2025년]
- 김응상은 한농화성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2년 10월3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농(한국농업)에 입사해 일하다 계열사인 한정화학(옛 동부정밀화학)으로 옮겨 1994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1997년 다시 한농으로 복귀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2014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독일 종합화학기업 바스프와의 합작회사 바스프한농화성솔루션스를 설립하고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주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과 화장품 신원료 등록이라는 두가지 호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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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
- 카지노 게이밍 모니터 세계 1위 업체, 주주친화정책 추진 [2025년]
- 김용범은 토비스의 대표이사다. 1962년 9월24일 태어났다. 서울시립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전자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우맥플러스에서 개발부 책임연구원, 영상기기사업부 이사를 지냈다. 1998년 토비스를 창업했다. 2006년 네오디스를 인수했다. 토비스를 카지노 게이밍 모니터 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2020년부터 전장용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부진한 주가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부응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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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혜 국회의원
-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민주 영입인재 1호로 국회 입성, '실효적 기후법'·'정의로운 전환' 추구 [2025년]
- 박지혜는 국회의원이다. 22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호로 국회에 입성했다. 1978년 10월31일 경기 연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조선해양공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스웨덴 룬드대학교에서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전문석사와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코프론티어 선임연구원, SK텔레콤 CSR매니저로 근무하다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후 녹색법률센터 상근변호사로 재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및 환경 분야 변호사로 활동했다.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와 사단법인 플랜 1.5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츌마해 의정부시 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1년 만에 40건의 법안을 대표발의를 했다. 기후·환경 전문가다. 기후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실질적 정책으로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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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및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비오너로 15년간 하이트진로 이끌어온 장수 CEO, 동남아 소주시장 공략 주력 [2025년]
- 김인규는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62년 11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배재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1989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한 뒤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하이트진로의 영업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7년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30년여 동안 인사, 기획, 마케팅, 영업 등 사업체 전반을 두루 경험한 충성도 높은 ‘하이트맨’이다. ‘진로’의 세계화를 내걸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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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미래성장 '트로이카 드라이브', 국가 핵심기술 방패삼아 경영권 사수 '이전투구' [2025년]
- 최윤범은 고려아연의 회장이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시도를 방어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75년 3월17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애머스트대학교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 이사로 고려아연에 발을 들였다. 고려아연 페루 광산개발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호주 아연제련소 등 해외법인에서 주로 일하다 2019년 각자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2년 12월 회장에 올랐다. 비철금속 제련 분야 세계 1위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사업동력으로 2차전지 소재·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등 3개 분야를 낙점해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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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용현 엣지파운드리 대표이사
- 국내 유일 변위 센서 전문기업 일궈, 한화인텔리전스 합병 시너지 창출은 과제 [2025년]
- 남용현은 엣지파운드리의 대표이사다. 1963년10월18일 대전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에서 전자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SDI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동희산업에 입사해 금융 기기 개발연구 담당‧자동차 전장 부품 연구개발 담당에 이어 전자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2003년 하이퍼정보통신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 트루윈(현 엣지파운드리)을 설립했다. 2025년 한화시스템과의 합작법인이었던 한화인텔리전스를 흡수 합병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센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엣지파운드리를 국내 유일의 변위 센서 원천기술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한국센서산업협회 초대 회장과 한국센서학회 산학협력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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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 기업금융·외환분야 전문가, 기업카드·트래블로그 성장에 집중 [2025년]
- 성영수는 하나카드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법인)카드 부문과 ‘트래블로그’로 대표되는 해외카드매입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965년 6월7일 태어났다. 진주동명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행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으로 옮겨 기업금융전담역, 남산지점장, 외환사업부장을 거쳐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을 지냈다. 2022년 하나은행 CIB(기업·투자금융)그룹장 부행장으로 승진 후 기업그룹장, 기업디지털본부장을 역임했다. 하나금융지주 그룹CIB본부장, 하나증권 IB그룹장을 겸직하다 2025년 1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기업금융과 외환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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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 호탕한 성격에 결단력 갖춰, 친환경 혁신 주도 [2025년]
- 안재현은 SK케미칼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철 대표이사와 SK케미칼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SK케미칼의 ‘그린케미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66년 2월2일 태어났다.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대우그룹에 입사해 IMF 외환위기로 대우증권이 매각되기 전까지 4년간 뉴욕 법인장을 지냈다.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SK구조조정본부 프로젝트 리더를 거쳐 2004년 SK디앤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SK건설(현 에코플랜트)에서 글로벌마케팅부문장, SK가스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SK건설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비즈 대표로 일하다 2019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연임했다. 2022년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2023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호탕한 성격에 결단력을 갖췄다. 맞담배를 권할 만큼 부하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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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 대학소유권 두고 법정다툼, 열 번째 연임 후 세 번째 글로컬대학 도전 [2025년]
- 신일희는 계명대학교의 총장이다. 열 번째 연임해 2024년 7월 새 임기를 시작했다. 2년 연속 탈락한 정부 대규모 지원사업 글로컬대학30에 교육 국제화 모델로 세 번째 도전하고 있다. 1939년 4월15일 경북 청송에서 신태식 전 계명대학교 학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구 계성중학교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켄트고등학교와 트리니티대학교를 졸업했다.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 독일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퀸즈칼리지와 독일 키엘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1972년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1974년 부친이 학장으로 있던 계명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부임 4년만에 총장을 지냈다. 이후 이 대학에서만 열 번의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총장을 맡지 않았던 3년 가량은 학교 법인이사장으로 있었다. 대학 소유권을 두고 교회(경북노회)와 갈등을 빚다 법정 싸움을 벌였다. 총장 직선제 폐지로 교수협의회와 충돌하며 학교 사유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폴란드협회(PRO POLONIA) 회장,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장으로 활동했다. 행소장학재단 이사장과 학교법인 계성학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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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타이어만 없다' 미국 현지 공장 없는 강호찬, '관세 부담'으로 줄어든 영업 이익 해결책은?
- 넥센타이어 강호찬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넥센타이어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에 현지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경쟁사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에도 넥센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경쟁사들은 미국 공장을 통한 대응이 가능한 반면, 넥센은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너 경영체제와 강 부회장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회사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강병중 회장이 아들의 회사 운영 성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강 부회장으로서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실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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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 유출한 협력사 부사장 실형 대법원 확정
-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했으며,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의 장비 도면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협력사 부사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12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하이닉스 협력사 부사장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외에 연구소장을 포함해 기술 유출에 가담한 직원 3명 역시 징역 1년에서 1년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다른 직원 한 명은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 협력하며 알게 된 반도체 세정 기술과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제조 기술 등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과 영업 비밀을 2018년 중국 반도체 업체에 유출했다. 특히 HKMG는 누설 전류를 막과 정전용량을 개선하는 등 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D램 메모리반도체 속도를 높이며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자회사인 세메스 전직 직원들을 통해 취득한 세정장비 도면 등 반도체 영업 비밀을 활용해 중국 수출용 장비를 개발한 혐의도 받았다. 기술을 유출한 행위자와 해당 법인을 함께 처벌한다는 양벌규정에 따라, 해당 SK하이닉스 협럭 업체에도 벌금 10억 원이 선고됐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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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SM엔터 지분 텐센트에 주고 중국 우군 얻다, 방시혁 중국 가는 길 닦아
-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중국 IT 공룡 텐센트에 매각하면서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지분 매각과 관련된 주체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엔터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유동성 확보 이상의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지분 매각이 알려진 직후 텐센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현지 아이돌을 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하이브가 이번 지분매각으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중국 시장에 하이브는 어떤 길을 선택할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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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출시 6월 22일 잠정 결정, "안전 때문에 예민하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를 언제 시작할지 묻는 질문에 "6월22일로 잠정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다만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일이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10일 로보택시 시제품을 공개한 뒤 텍사스주 오스틴부터 미국 여러 도시에 순차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바탕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2026년 연말 2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 정도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웨이모가 이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경쟁사 또한 테슬라에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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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평형’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 1년 사이 1억 뛰었다
- '국민평형'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가 1년 사이 1억 원 가량 뛰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공급된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7억7235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인 2023년 6월~2024년 5월까지 평균 분양가 6억7738만 원 대비 9496만 원 올랐다. 건축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르며 분양가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분양가 강세가 이어지며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 서울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7억6735만 원으로 집계됐다. 제주(8억8625만 원)과 부산(7억8775만 원), 대구(7억7081만 원), 경기(7억507만 원), 대전(6억8600만 원), 인천(6억775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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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방시혁 오너리스크 폭탄 맞았다, BTS 복귀가 리스크 해결책 될까
- [채널Who] 한때는 BTS의 아버지, K팝 산업의 혁신가로 불렸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하지만 지금 그의 이름은 하이브의 약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이와 관련된 4천억 원의 부당이익 논란, 예전에 있었던 사생활 논란까지 더하면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오너리스크가 하이브의 기업가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하이브가 BTS 복귀라는 대형 호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는 하이브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하이브에 영향을 줬던 방 의장의 오너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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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ENM, 100% AI 기술로 광고 만드는 지속가능한 솔루션 내놓았다
- 광고 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 모델과 실제 촬영 없이도 광고가 제작되는 시대가 현실이 됐다. CJENM이 광고 제작 전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솔루션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CJENM은 광고주들에게 방송-영화-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와 TV-디지털-OTT 등 CJENM만의 다각화된 플랫폼을 중심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인 '통합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솔루션의 일환으로 광고주의 캠페인 목적에 따른 TV/디지털 캠페인 광고 소재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는데, 지난해 서울 아리수,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일부분 AI를 활용한 캠페인 광고 소재를 제작하며 AI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이번에 CJENM이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선보인 음주예방 캠페인 광고는 모델부터 영상, 음원까지 모든 부분이 AI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무엇보다 CJENM만이 보유하고 있는 통합 마케팅 솔루션 기획력과 국내 최초로 AI 필름메이킹을 도입하며 AI 영상 제작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이 함께 한 만큼 높은 완성도와 기획력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광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음주 예방을 위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AI가 생성한 가상의 인물은 광고나 캠페인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동일 장면들을 실제 촬영하는 방식과 비교할 때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실사 촬영으로 구현하기 힘든 장면 연출과 애니메이션, 3D영상 등 다양한 스타일 적용이 가능해지며 광고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CJENM은 "비용과 시간의 벽을 넘어 창의력과 기술이 결합된 광고로 지속 가능한 광고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며 "AI 광고뿐 아니라 숏폼, 미드폼 등 브랜디드 콘텐츠 영역까지 AI 제작이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정교화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만들고자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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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의 LG그룹 '선택과 집중'은? 못하는 건 처분하고 잘하는 건 키우고
-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악화된 실적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우스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LG는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AI, 바이오, 클린테크, B2B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LG 주요 계열사들의 부진으로 그룹 시가총액이 40조 원 이상 증발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구 회장은 인도와 UAE를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 힘을 싣고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 법인을 방문했다. LG전자는 인도와 사우디에서 각각 가전·냉난방공조 사업으로 성과를 내며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접고 HVAC 등 고효율 B2B 공조 사업에 집중하는 등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에스테틱·워터솔루션 사업을 정리하고, AI·바이오 중심의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배터리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LG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산업단지를 방문해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달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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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열쇠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기업가치 높이기 위해 '트럼프 리스크' 뚫는다
- [채널Who]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자동차 물류 중심인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계열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비계열 고객 기반을 확대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출이 늘고 있는 중국 비야디와 협업하고, 항공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에어인천 지분 인수도 단행했다. 동시에 스마트물류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며, 기술 투자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가 현대차그룹 재무전문가 출신으로 정의선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써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높여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제작 : 성현모, 서지영, 강윤이 / 진행 : 윤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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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배수진의 각오, 더본코리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로서 경영 전반을 직접 지휘한다. 더본코리아는 9일 기존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백종원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각자대표 체제에서 발생했던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소재 불명확성을 해소하기 위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번 위기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다"며 "배수진의 각오로 반드시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전략기획본부를 직속 조직으로 신설해 리스크 통합 대응 및 경영 효율화, 관리체계 정비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전략기획본부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사업 발굴 등 중추적 역할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담당한다. 최근 논란이 된 원산지 표기, 식품 안전 및 가맹점 관리 등 주요 이슈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기존 관리 라인의 문제점을 명확히 규명하고 품질과 가맹, 유통 관리 부문을 이끌어갈 외부 전문경영인도 영입했다. 부문별 전문 경영인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해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현장 개혁과 고객 신뢰 회복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품질 및 식품 안전관리 전담팀 확충, 가맹사업본부 이원화와 상생위원회 발족, 해외 상품 기획·수출 전담조직 신설 등의 조치가 이어진다. 백 대표는 윤리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팀과 홍보팀, 정보 보안팀도 만들었다. 후속 인사에서는 현장 감각과 실행력을 겸비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중간관리자로 발탁하기로 했다.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유연하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더본코리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더본코리아는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