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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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그룹 건설 계열사 '중대재해 제로' 15년, 우오현 지겹도록 강조하는 한마디 '안전'
-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23~24일 강원 강릉시 호텔탑스텐에서 열린 건설부문 계열사 현장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M그룹 >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건설부문 전 계열사 대표이사를 소집해 올해에도 '중대재해 제로'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26일 SM그룹에 따르면 우오현 회장은 23일 강원 강릉시 호텔탑스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건설부문 계열사 현장소장 간담회에서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의 경영 방침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우 회장과 임동복 건설부문장을 비롯해 건설부문 전 계열사 대표이사가 모였다. 경남기업, 삼환기업, 동아건설산업, 우방, 태길종합건설, 삼라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전국 60여 곳 건축 및 토목 현장소장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주요 화두는 산업재해 예방이었다. 이들은 토론을 통해 통합 안전 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SM그룹 건설부문은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부터 '중대재해 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SM스틸 건설부문과 SM상선 건설부문은 지난해까지 각각 15년, 8년 연속 중대재해 '0건'을 달성했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우 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우 회장은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된 시대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경영이 중요하다"며 "내실 있는 현장 운영과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뢰와 소통이야말로 현장에서 꼭 필요한 목소리가 반영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임직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내외부와 활발하게 교감할 수 있어야 우리가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 책임감 있는 실행도 그 의미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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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말말말] 신동빈 롯데 '오만함' 경계했다,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 강화"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롯데월드타워 1층에 위치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2026년 상반기 VCM에 앞서 신 창업주 서거 6주기를 추모하며 경영철학과 창업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기존 사업 전반에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롯데그룹의 성장 정체가 사업적 안일함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신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추모식을 가진 뒤 계열사 임원들로부터 올해 사업 계획과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신 회장은 계열사 임원들이 지켜야 할 구체적 경영 방침으로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하고 능동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오만함을 경계하고 업의 본질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어 "선별적 투자와 지속적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외형 성장을 추진하더라도 투자자본수익률(ROIC)의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ROIC는 투자자본과 비교해 영업이익 창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 확대에도 영업이익이 그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면 기업가치는 훼손될 수 있다. 신 회장은 고객을 위한 제품·서비스 개선이 업의 본질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작은 혁신이 모여 큰 혁신을 만들 수 있다"며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책임감을 갖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변화에 대응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 체계를 개편했다. 헤드쿼터(HQ) 제도를 폐지하고 기존의 부회장단이 퇴임하는 등 지배구조 전반에 손을 댔다. 거버넌스 재편과 함께 계열사 임원들의 경영 책임은 한층 강화됐다. 신 회장은 임원들에게 회사의 현안 해결과 중장기 성장전략 제시, 자율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 등을 주문했다. 앞서 신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서도 "최근 우리가 마주한 경영환경은 그룹 핵심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성장과 혁신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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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말말말] 김승연 한화그룹 시선은 우주로, "우리 위성이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의 가치"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8일 제주 서귀포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과 함께 '초저궤도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VLEO UHR 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새해 우주를 향한 한화의 포부를 내놨다. 한화가 주도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허브'를 방문해 현실로 다가온 우주 시대를 확장하겠다는 비전과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김 회장은 8일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아들 김동관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본 뒤 올해 사업계획과 전반적 우주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2024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R&D(연구개발)센터,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해 잇따라 현장경영을 펼친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고 적으며 친필서명을 남겼다. 이후 방진복을 착용하고 제주우주센터 클린룸을 둘러봤고 임직원들과 오찬을 하며 소통과 격려의 시간을 보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전한 격려사에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꿈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며 "달 궤도선에 이어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까지 만들게 돼 한화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명실상부한 선도 주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그렇게 난관을 뚫고 우리가 만든 위성이 지구의 기후변화를 관측하고 안보를 지키며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 한화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업의 의미이고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80년대 화약을 만들던 시절부터 우주산업을 꿈꿔왔고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으로 김 회장의 목표는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김 회장의 우주를 향한 열망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어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21년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조직 구성을 엔지니어 위주로 구축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축구장 4개 크기에 이르는 3만㎡(약 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1400㎡(약3450평) 규모의 건물로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제주우주센터에서는 올해부터 지구 관측에 활용되는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등의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한화그룹은 제주우주센터를 한화그룹 우주사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한화의 우주를 향한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며 한화만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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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00주년 맞은 유한양행, 조욱제 "유일한 박사 강조한 사회적 책임과 정직한 경영 구현해야"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1월2일 시무식에서, 100년 전 회사를 세운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을 토대로 기업 비전인 'Great & Global' 달성을 위해 힘쓰자고 강조했다. 'Great & Global'은 2016년 창립 9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한 유한양행의 비전이다. 조욱제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회사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해"라며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보건안보의 최일선을 지켜왔으며 이제 새로운 100년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새 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창업자 유일한 박사께서 강조하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정직한 경영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는 유한의 핵심 가치이자 경쟁력으로 이 '유일한 정신'을 다시금 업무 현장에서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면서 "모든 임직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정직과 성실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삼고 창조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며 국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라는 목표로 1926년 서울 종로에서 창업했다. 100년의 역사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이자 제약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유일한 박사의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정신은 유한양행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조욱제 사장은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이 회사에서만 근무한 전문경영인이다. 특히 30년 동안 영업·마케팅 부서에서만 일한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1955년 경남 마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ETC(전문의약품)영업1부장 상무, 약품사업본부 마케팅담당임원 전무, 약품사업본부장 전무 및 부사장, 경영관리본부장, 업무총괄 등을 거쳐 2021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신약 개발과 신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31호 신약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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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처음부터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진심' 의심케 하는 쿠팡 보상안
-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지고 29일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날 발표된 쿠팡 보상안이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김 의장의 사과문이 힘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 씨저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드디어 고개를 숙였다. 직접 국회나 기자간담회 등에 출석해서 고개를 숙인 것은 아니다. 온라인으로 발표한 김범석 의장 명의의 사과문에서다. 김 의장의 사과문에는 많은 것들이 담겼다. 사건의 진행경과, 쇄신의지, 재발방지대책,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에 대한 사과 등 사과문에 필수적으로 담겨야 하는 요소들은 대부분 포함됐다. 하지만 이를 보는 소비자들과 정치권의 시선은 그리 곱지 못하다. 김범석 의장 자신이 이야기했듯 '뒤늦은' 사과인 데다가,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인 청문회 불출석과 관련된 이야기는 사과문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그렇고, 국민들께서도 이게 진솔한 사과구나 받아들일 분이 몇 분이나 계실까"라며 "합동청문회는 관계부처 장관들이 다 참석하는 자리고 대책이 본격적으로 논해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나와서 해명하고 대책을 얘기하는게 올바른데 사과문 하나 띄우고 안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의 사과문 발표 다음날 나온 쿠팡의 보상안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범석 의장이 사과문에서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겠다"라고 말했던 것과 오히려 보상을 핑계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은 29일 "2026년 1월15일부터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지급할 것"이라며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5만 원 가운데 80%인 4만 원이 이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명품·여행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형태의 보상이라는 것이다. 이용자가 쿠폰을 사용하면 쿠팡의 매출로 잡힐 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해당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홍보 효과, 추가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쿠팡의 보상안이 사실상 플랫폼 기업들이 자주 진행하는 '신규 회원 가입 축하 이벤트'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참여연대는 쿠팡의 보상안을 두고 "쿠팡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피해자 보상 자리에 자사 신사업 홍보를 끼워넣은 윤리적 일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을 이용해왔었다는 한 누리꾼은 로켓와우(쿠팡의 유료서비스) 해지 인증 스크린샷을 올리며 "지금까지도 로켓와우를 해지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보상안을 보고 화가 나서 해지했다"라며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서비스인데 보상안 발표 자체가 소위 '바이럴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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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 취임 4개월 만에 또 사망 사고,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어"
- 서울 영등포구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두 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해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사고 당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12월18일 소방대원과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과 수습작업을 펼치는 모습. <뉴스1>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사망 사고다. 이로써 올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6명으로 늘었다. 22일 건설업계·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22분경 서울 여의도역 2번 출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4-2공구 지하 70m 터널 공사 현장에서 철근망이 떨어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당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사고 현장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송 사장은 "사고로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해 회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참담한 심정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공사는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대보건설, 위본건설, 서희건설 등이 시공한다. 주관사는 가장 많은 구간을 담당하는 포스코이앤씨다. 신안산선 전체 11개 공구 중 2공구, 3-2공구, 4-1공구, 4-2공구, 5-2공구, 6공구 등 6개 구간이 포스코이앤씨의 시공 구간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4월 같은 신안산선 공사 현장 가운데 5-2공구에서 또 한 번의 사망 사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지하터널 내부 기둥 균열로 보강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터널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50대 시공사 직원 1명이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달 다른 공사 현장에서 또 다른 사망 사고도 이어졌다. 대구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연이은 사망 사고에 정희민 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8개월 만에 자진사퇴했고 전국 103개 작업장은 약 한 달간 작업 중지에 들어갔다. 송치영 사장은 정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송 사장을 선임하며 '안전 전문가'로서의 그의 경력을 내세웠다. 송 사장이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팀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강조됐다. 송 사장은 취임 첫날 '안전 최우선 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막중한 책임감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재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개편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적인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도 취임 4개월 만에 중대 위기를 맞았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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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론 불어지며 대표이사 사임, 박대준 "사태의 발생과 이후 수습과정 전반에 책임을 통감한다"
- 박대준 전 쿠팡 대표이사. <뉴스1> 쿠팡의 박대준 대표이사는 12월10일 사임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태 발생 이후 이어진 그의 공식 발언과 대응과정은 '책임 통감'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이번 사태 수습 과정에서 사고 성격을 '유출'이 아닌 '노출'로 표현했다. 피해범위는 '3300만 명 이상'으로 밝혀졌지만 초기에는 '4500여 명'으로 발표하며 사고를 축소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시장의 반발을 샀다. 박 대표는 국회의 긴급 현안질의와 청문회에서도 사태에 대한 질의에 명확한 응답을 한 적이 없다. 지난 2일 국회 과방위가 개최한 긴급 현안질의에서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유출됐느냐'는 질문에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런데 왜 통지문에 그 내용이 쓰여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박 대표는 '모두 항상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회가 3일 김범석 의장 증인 불출석과 책임론을 지적하자 '(김 의장을)올해 국내에서 만난 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김 의장의)귀국 여부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쿠팡의 소극적 대응이 사태의 여파를 키웠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박 대표는 책임을 지는 명목으로 사임했다. 입장문에서는 책임 범위를 '사태 발생'뿐 아니라 '이후 수습 과정 전반'으로 명시했다. 쿠팡은 그의 사임 뒤 해럴드 로저스 쿠팡Inc. 법무총괄 겸 최고관리책임자(CAO)를 임시대표로 선임했다. 쿠팡의 고객정보는 6월24일부터 해외 서버에서 비정상적 접근이 발생하며 유출됐다. 쿠팡은 이를 인지한 시점이 11월18일이라고 밝히며 11월20일 입장문을 냈다. 박 대표의 사임은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난 12월10일이다. 쿠팡의 피해자 구제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화된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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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완급 조절, 정의선 "안전에 더 포커스를 두려 하고 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기술개발의 속도 조절을 직접 언급했다. 정 회장은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아가 그간의 역사를 되짚는 동시에 미래 콘셉트카인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처음으로 공개한 이번 행사에서 정 회장을 향해 최근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인 자율주행과 관련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불과 2주일여 전인 11월23일 테슬라가 레벨2 수준의 감독형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서비스를 내놓는 등 주요 완성차업체의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현대차그룹의 기술개발 현황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미국에서 모셔널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저희(현대차그룹)가 조금 늦은 편이다"며 현실을 직시하는 발언도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을 둘러싼 우려 섞인 시선이 커진 이유에는 최근 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일도 깔려 있다. 2021년 사장 직함으로 현대차그룹에 영입돼 2024년 신설조직인 AVP본부 수장으로도 발탁된 송 전 사장은 최근 자리를 내려놓았다. 정 회장이 경쟁업체의 성과, 내부 임원의 이탈 등과 함께 자율주행 '신중론'을 언급하면서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전략을 상당 부분 재조정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다만 엔비디아와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점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한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10월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엔비디아와 차세대 인공지능(AI)칩 '엔비디아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신규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혁신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10월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사이 '국내 피지털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두 회사는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했다. 2018년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을 거쳐 2020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기아 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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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에 양극재 공장 지은 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와 유럽이 함께 만들 미래의 시작"
-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왼쪽)이 2025년 11월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양극재 공장 준공식에서 헝가리 정부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가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 최초로 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에코프로는 2025년 11월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양극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겸 상임고문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헝가리 정부의 전폭적이고 신속한 원스톱 지원 덕분에 2023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한국 양극재 기업 최초의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며 "헝가리 공장 준공은 유럽 전기차 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에코프로와 유럽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44만㎡ 부지에 건설됐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입주했다.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약 5만4천 톤으로, 전기차 6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이 공장에서 NCA, NCM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고객 수요에 맞춰 향후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증설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 공장의 생산량은 10만8천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동채 상임고문은 2024년 11월8일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 톤, 전구체 생산능력 25만5천 톤 체계를 구축해, 매출 32조 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동채 상임고문은 양극재 소재인 니켈 내재화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 1조5천억 원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투입 중이다. 지난 9월18일 1단계 프로젝트인 '모로왈리산업단지(IMIP)' 투자(7천억 원)를 마무리했고, 바로 연이어 2단계 프로젝트인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 단지(IGIP)'에 8천억 원을 투자한다. 인도네시아 제련소에서 생산한 니켈 중간재(MHP)는 헝가리 공장에 공급돼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시장에서 양극재 가격 경쟁력을 갖는 데 기여하게 된다.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은 1959년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한국주택은행에 입사했다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삼성그룹 공채 24기로 입사했다. 1984년 산동회계법인 KPMG로 옮겼고, 1990년 이동채 회계사무소를 세워 독립했다. 1998년 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코리아제오륨(현 에코프로)을 설립했다. 2004년 제일모직으로부터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을 인수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진출했다. 2006년 양극재 사업도 인수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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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도 중동 스마트시티 수주 대열 합류, 조주완 "B2G 새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
- 조주완 LG전자 사장(오른쪽)이 2025년 11월19일 UAE 두바이에서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 및 공급 책임자와 스마트시티 건설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스마트시티 건설에 참여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 '엑스포시티 두바이(Expo City Dubai)'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다. 이날 조 사장은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 및 공급 책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5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이 스마트시티는 UAE 정부가 설정한 비전인 '위 더 UAE 2031'을 실현하는 공간이다. '위 더 UAE 2031'은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프라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다. LG전자는 이 스마트시티 건설에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 참여한다. 첨단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과 AI 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설루션을 공급한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 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설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는 물론, B2G(기업·정부 간 거래) 영역까지 아우르는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사업 중심을 기존 가전에서 AI, HVAC,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으로 옮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일찍부터 HVA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써 왔다. 2023년 HVAC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주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2024년에는 기존 H&A사업본부에 속해 있던 HVAC 사업을 분리해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효율적 열관리가 가능한 냉각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HVAC 매출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AI 사업에도 힘을 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텐스토렌트, 암바렐라 등과 협력하면서 AI 에이전트와 양자 컴퓨팅, AI 데이터센터, AI 홈 솔루션 등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번 UAE 스마트시티 사업은 조주완 사장이 그리는 HVAC와 AI 비전이 현실화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사장은 1962년생으로, 부산 동성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고, 캐나다법인장 상무,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북미지역대표 겸 법인장을 지냈다. 2021년 LG전자 CE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이 됐다. LG그룹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근무로 보내면서 다양한 시장을 경험한 '글로벌 전략가'로 평가된다. 이승열 기자